차세대반도체연구회

전자·화학·통신분야까지 포괄… 中企 제품개발 성공 사례 속속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LG는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관하면서 3000여 건의 특허를 중소·벤처기업에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단일 기관이 특허 무료 개방에 나선 사례 중 최대 규모다. LG 계열사에서 형성되는 지식재산(IP)을 중소·벤처기업들이 활용토록 해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목적이다.

4일 LG에 따르면 공개되는 특허에는 충북 지역의 특화산업 분야인 뷰티, 바이오, 에너지는 물론 전자, 화학, 통신 분야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제조 기술력이나 설비는 갖추고 있지만, 특허 부담으로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미 성공사례도 나오고 있다. 청원군에 위치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부품개발 업체인 나라엠텍은 지난 1월 LG화학의 배터리팩 기술 특허 7건을 무상으로 받아 제품 개발에 적용키로 했다. 또 음성군에 있는 건강·미용 관련 바이오 기업 엠에이치투바이오케미칼은 LG생활건강의 주름개선, 미백 화장품 원료 특허 7건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화장품 원료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자부품, 광학코팅 등 분야에서 세일하이텍(광학코팅), 아이엠텍(소재), 에이엘에스(반도체) 등이 LG의 특허를 무상으로 받아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세일하이텍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로부터 백라이트유닛(BLU) 반사판 등 관련 특허 10건을, 아이엠텍은 LG전자의 무선충전과 안테나 등 관련 특허 51건을 무상으로 받았다. 에이엘에스는 LG이노텍의 리드프레임(반도체 칩을 올려 부착하는 금속 기판)제조 기술 등 관련 특허 46건을 무상으로 받았다.

문화일보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