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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애플의 밀월.. "세계 반도체시장 지각변동 될것"

글쓴이 김상연 작성일 2015.05.08 11:27 조회수 2093 추천 0

삼성, 아이폰용 반도체 등 애플에 납품키로 협약 140억弗 규모 설비 신축
큰 타격 받게 될 업체는 대만 TSMC·美 샌디스크
 

세계 반도체 업계가 대규모 지각변동의 소용돌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1, 2위 반도체 소비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루한 특허전쟁을 뒤로하고 협력을 꾀하면서 기존 반도체 업체들이 '토사구팽' 처지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은 차세대 아이폰용 메인 반도체와 애플의 휴대기기 디스플레이를 납품하기로 하고 140억달러 규모의 설비 신축에 나섰다.

양사 협력 재개로 애플은 삼성의 세계 최대, 최신 반도체 생산설비에서 나오는 제품을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삼성은 결정적인 수요 확보를 통해 스마트폰 부문의 수익 감소를 보전할 수 있게 됐다.

2014년 6월 삼성전자 순익에서 60%를 넘게 차지했던 휴대폰 부문은 지난해 말 37%로 급감했고, 순익 감소분의 절반 이상을 반도체 부문이 메웠다.

애플과 삼성이 협력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업체는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와 미국 샌디스크이다.

아이폰용 메인 반도체를 납품했던 TSMC는 투자 지출 계획을 축소했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컴퓨터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던 샌디스크도 납품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샌디스크는 지난달 15일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하고 단가 하락, 생산 지연, 고객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 분석가들은 감소된 고객 가운데 애플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맥 컴퓨터 신제품에 들어가는 플래시 드라이브가 삼성제품으로 교체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웰부시 증권의 베시 밴 히스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복귀가 반도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랜드버그 탤먼의 대니얼 아미르 애널리스트도 "삼성에 대항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삼성은 샌디스크의 애플 사업 부문을 채갔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와 IDC 등에 따르면 삼성은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점유율을 잠식당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자부품 소비시장의 큰손이다.

2014년 말 현재 삼성이 세계 최대 전자제품 소비업체이고, 그 뒤를 애플이 따르고 있다. 양사의 반도체 소비는 전 세계 생산규모의 17%에 이른다. 또 양사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40%에 이른다.

애플을 삼성에 빼앗긴 반도체 업체들은 설상가상 삼성의 전략 변화로 삼성마저 빼앗길 처지에 몰렸다.

삼성은 자사 부품을 고집하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부품을 조달해 제품을 만들었지만 갤럭시S6와 S6엣지를 생산하면서 자사 납품으로 전략을 바꿨다.프로세서, 메모리반도체, 모뎀, 화상 프로세서 등 부품을 자체 조달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반도체 설계업체이자 아이폰용 모뎀을 만드는 퀄컴도 S6, S6엣지에서 밀려났고 차세대 갤럭시 노트에도 납품하지 못할 전망이다.

 

생산시설이 한국에 뒤처지는 대만에서 TSMC를 통해 반도체를 만들어 성능이 뒤지고 있다는 점이 퀄컴이 배제된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퀄컴 등 반도체 업체들이 애플과 삼성의 협력으로 타격을 받고는 있지만 꾸준히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스마트폰이 다시 애플에 위협이 되는 순간 양사 협력이 깨질 것이고, 이렇게 되면 이들을 고객으로 다시 확보하기 위해 경쟁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뉴스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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