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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1만개 특허로 日업체 견제뚫고 60개국 수출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14.09.17 21:31 조회수 2010 추천 0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있는 서울반도체 공장 조명라인. 흰색 클린복을 입고 마스크까지 쓴 직원들이 LED(발광다이오드) 칩을 패킹(조립)하는 기계를 점검하거나 각 공정에 들어가는 부품을 옮기느라 분주하다. 손톱 만한 프레임(틀)에 칩을 올려놓거나 LED패키지가 제대로 조립됐는지 검사하는 자동화 기기도 쉴 새 없이 돌아간다.

이 공장에서 만드는 LED패키지와 모듈 종류는 약 1500개. 월 15억개의 LED패키지를 만들어 글로벌 조명업체에 대부분을 수출한다. 현재 서울반도체가 확보하고 있는 해외 고객사는 60개국 이상 300개가 넘는다. 수출 비중은 2011년 64%, 2012년 67%, 2013년 74%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올해는 8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중견기업들이 대부분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대기업에 납품하는 물량으로 매출을 올리는 것과 사뭇 다르다.

그 비결은 바로 특허에 있다. 서울반도체가 보유한 LED 관련 특허는 1만1500건을 웃돈다. 매년 매출의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600개 안팎의 새로운 특허를 출원한 결과다.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가 선정해 발표한 2013년 반도체 제조 특허경쟁력 부문에서 서울반도체는 전체 14위를 차지했는데, LED만을 만드는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뽑혔다.

세계 LED 패키지 4위인 서울반도체가 이 분야 1위인 일본 니치아공업화학과의 `특허전쟁`에 대비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성장 스토리는 있을 수 없다. 거의 모든 기업과 특허전에서 이긴 니치아가 2006년 서울반도체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해 주변에서 걱정 어린 시선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정훈 대표는 그동안 철저히 관리했던 특허로 맞대응하는 정면승부로 3년간 긴 싸움을 벌였다. 결국 서울반도체는 니치아와 `상호 특허사용`를 맺었고 이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서울반도체가 이 싸움에서 졌다면 존립 위기를 맞았을 것이다.

김정오 부사장(조명영업본부장)은 "과거에는 잘 만들기만 하면 수출도 잘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르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분쟁에서 보듯이 기술에 대한 특허 기반을 먼저 제대로 갖춰 놓아야만 수출에 날개를 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기술특허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한발도 나아갈 수 없는 시대"라며 "사업 초기부터 R&D 투자를 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특허를 치밀하게 먼저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는 서울반도체가 매년 급성장하는 수출을 무기로 지난해 매출액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으뜸 비결`이다. 매출이 1999년 100억원 수준이던 것을 감안하면 14년 사이 100배나 뛰었고, 수출은 2012년 5억달러를 돌파해 10년 만에 20배 증가했다.

한국에서 중소기업으로 시작해 글로벌 1위를 향해 빠르게 도약하는 서울반도체는 국내 수출 중소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안산 = 민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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