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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전쟁 끝나자 시작된 애플의 ‘삼성앓이’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14.09.17 21:34 조회수 1842 추천 0

애플의 '삼성앓이'가 다시 시작됐다. 3년째 벌여온 스마트폰 특허분쟁으로 삼성전자의 부품 사용을 줄였던 애플이 최근 들어 삼성 부품 구매를 다시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을 배제할 경우 부품 수급이 원활치 못해 생산차질이 불가피해서다.

25일 관련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출시되는 아이폰6에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을 탑재하기로 결정하고, 삼성전자에 해당부품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전 모델인 아이폰5와 아이폰5S의 경우 삼성전자를 장기공급업체 명단에서 제외하고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생산하는 모바일 D램만을 사용했다. 이는 양사의 특허분쟁 등 다툼과 경쟁이 가열되면서 삼성전자 부품 물량을 줄이려는 애플의 구매 정책이 반영된 결과다.

완강했던 애플이 삼성전자에 다시 구애의 손길을 내민 이유는 모바일 D램 수급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생산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모바일 D램 1위 업체인 삼성전자를 계속 외면해선 해법이 없다는 얘기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시장 점유율은 45.4%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30%)와 마이크론(22.6%) 순서다. 이들 3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98%로, 사실상 과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주요 제조사들이 당분간 설비 확충 계획이 없는 데다 애플이 아이폰, 아이워치, 맥북에어 등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모바일 D램의 공급량이 빠듯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지난 2012년부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배터리 등 주요 부품 구입처에서 삼성전자를 배제했지만 올해부터 예전 모드로 속속 돌아가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삼성전자의 모바일 AP를 아이폰에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AP는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에 해당하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만큼 애플로서는 큰 결정을 한 셈이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6에 탑재되는 20나노 AP 주문을 대만 TSMC로 돌리는 등 공급처 다변화를 꾀했지만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4나노 테스트칩 개발에 성공하는 등 경쟁사 대비 우월한 기술력을 뽐내면서 애플이 마음을 다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제품 구매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애플은 일본 샤프와 대만 AUO 등과 패널 공급계약을 하고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노력했지만 이들 업체가 제때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면서 생산 차질 사태를 겪었다.

 

실제 지난 1·4분기 기준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 중 애플 비중은 9%로, 1년 전인 3%와 비교해 6%포인트나 늘었다. 이는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 제품 구매를 줄이기 이전 수준인 8%를 넘어서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특허분쟁 이후 삼성에서 조달하는 부품 물량을 지속적으로 줄이려는 정책을 펼쳤지만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삼성 물량을 다시 늘리고 있다"며 "삼성의 뛰어난 기술력과 우수한 생산성이 애플의 마음을 돌려세웠다"고 전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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