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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방송] DMB 서비스 활성화의 견인차 TPEG!

글쓴이 김대일 작성일 2008.02.28 00:00 조회수 2358 추천 0 스크랩 0
[전파방송] DMB 서비스 활성화의 견인차 TPEG!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에게 DMB는 친숙하지 않은 용어였으나, 이제는 CD, CVD, 디지털TV 등의 용어 못지 않게 거의 상식적으로 알아야 하는 정도로 대중화가 되었다. DMB 서비스가 개시된 지는 만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DMB가 추진되어 온 과정을 살펴보면, 거의 10년의 역사를 갖는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990년대 후반 디지털 라디오 방송 실시를 위해 도입이 검토되기 시작했던 DAB가 디지털 TV 방송의 이동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역할로 기능이 전환되어 오늘의 DMB로 변신하게 된 것은 DMB에 관심 있는 독자들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필자는 국내의 초기 디지털 라디오 방식 결정하기 위한 위원회에 방송사 전문가로 참여를 시작하여 이제까지 DMB 방식결정, 방송실시를 위한 기술기준, 비디오, 오디오, 데이터 서비스의 등의 방송시스템 및 수신기 개발을 위한 기술표준화 등의 업무를 10년째 해오고 있으며, 금번에 DMB 및 밀접한 관련이 있는 TPEG 에 대해 독자들께서 보다 깊은 이해를 해주시기를 바라며 본 소고를 작성하게 되었다. T-DMB 기술개발 성공의 의미와 서비스 현황 DMB에는 크게 S-DMB(위성)와 T-DMB(지상)가 있으며, T-DMB는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한 ‘휴대이동멀티미디어 방송’으로 평가된다. 여기서’휴대’를 강조하였는데, 이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T-DMB 개발 이전의 이동멀티미디어방송은 진정한 의미의 이동멀티미디어방송이라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즉 독일 등에서 버스나 전차 내에 설치된 모니터를 이용해서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을 그 예로 들 수 있으나, 휴대폰 및 PDA 등의 개인 단말기에서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은 당시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평가가 되었다. 우리는 발달된 IT 기술력을 기반으로 진정한 의미의 휴대이동멀티미디어방송 기술 개발에 성공하여 세계 최초로 서비스를 실시하게 되었으며, 이로써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는 우리나라 방송기술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업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T-DMB 개발 이전에는 우리는 일방적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개발한 방송기술을 도입하는 입장이었으며, 이렇다 보니 고가의 외산 방송장비들을 수입을 해야만 했다. 1991년에 방송기술연구업무를 시작한 필자의 경험으로 국내에서 새로운 방송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외국연수를 다녀와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T-DMB 성공을 계기로,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전문가들이 이 새로운 방송기술을 접하기 위하여 거꾸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으며, 방송기술연구를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실로 감회가 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2005년 12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T-DMB 방송사업자들은 투자비 및 운영비를 충당이 불가능할 정도의 낮은 수익(주로 광고비)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00년대 초반 DMB 국내 추진 당시의 캐치프래그를 되새겨 본다. 즉 “방송서비스는 고정시청뿐 아니라 이동시청에 대해서도 수신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라는 논리에 대한 공감대가 당시에 강하게 형성되어 DMB 추진이 이루어졌으며, 초기부터 무료서비스로 실시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방송사들이 서비스를 시작하고 보니 기존의 공중파 방송서비스에 비해 더욱 많은 시설투자가 요구되는데 반해 광고수익은 미미한 수준이므로 지속적인 서비스 실시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는 실로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 방송사, 유관부처 및 학계 등의 전문가들이 타개책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다. TPEG 사례를 통한 T-DMB 활성화 기대 TV, 라디오 등 대부분의 서비스가 무료인 T-DMB 사업자들은 2007년부터 TPEG 이라는 교통 및 여행정보서비스를 시작하였다. TPEG 은 T-DMB 방송 초기부터 DMB의 킬러응용서비스로 각광 받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필자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예측을 한 바 있다. 현재 TPEG 상용서비스를 실시중인 방송사는 KBS, MBC, YTNDMB, TU 미디어, SBS 등 주요 DMB 방송사들이다. TPEG은 기존의 무료서비스 정책과는 다른 유료서비스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무료서비스를 선호할 수 있다. 그러나 무료로 서비스가 실시될 경우 서비스 유지는 물론 품질 관리 등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적절한 수준의 이용요금이 부과되는 것이 서비스사업자와 이용자 모두가 궁극적으로 Win-Win하는 것일 수 있다. TPEG 서비스 단말기로는 아직까지는 차량용 네비게이션 형식의 단말이 주류를 이루는데, 향후 휴대폰형 단말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TPEG 단말기는 30만대 이상 보급된 것으로 추산되며, 얼마 되지 않은 서비스 기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보급률이며, 방송사들의 DMB 적자 수지구조 개선에 일조하는 T-DMB 서비스의 유일한 효자로 평가 받고 있다. 이제 갓 서비스를 시작한 TPEG 은 교통정보 수집단에서의 정확도 제고 및 영상교통정보를 포함한 서비스 다양화가 이루어진다면 교통체증문제 해소, 국민생활 편익 증대 등 금액적으로 환산할 경우 천문학적 단위의 막대한 국가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가 개시된 TPEG에 대해 유럽, 중국 등 외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우리 TPEG 기술 수출도 활발히 추진되는 중이다. 필자 소속한 연세대학교 차세대방송기술연구센터의 경우도 최근 들어 TPEG 기술도입을 위한 외국 방송사 전문가의 방문과 외국 단말제조사들의 문의 빈도가 늘어 이를 실감하고 상황이다. TPEG 기술개발을 위한 국내 협력 오늘날 세계에서 주목 받는 TPEG 강국으로 자리매김은 방송사, 단말제조사, 학계, 연구소 등의 많은 전문가들의 노력과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등 유관 부처들의 협력 및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판단한다. 각 부처간 역할을 보다 상세히 살펴보면 정보통신부는 TPEG 응용서비스표준개발 및 최근의 시험인증표준개발 등 총 7개의 기술표준을 제정을 비롯한 DMB라는 TPEG 전송인프라의 구축을 위하여도 큰 몫을 담당하였다. 산업자원부는 일찍이 TPEG 기술표준개발을 지원하며, 국내서비스를 위한 총 6개의 KS 기술표준을 제정 등 TPEG KS 및 ISO 국제 표준화를 주관하고 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전자지도 표준화 등 TPEG 서비스 관련 수십여 개의 교통정보 수집 및 제공 기술표준 및 기술기준을 제정해오고 있으며, TPEG 서비스의 주요 콘텐츠인 교통정보를 수집 가공인프라 구축 및 관리를 주관하고 있다. 이들 3개 부처는 국내 서비스 실시를 위한 지원 외에 우리가 개발한 TPEG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시켜 국내 시장뿐 아니라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ISO 및 ITU-R, ETSI 등 국제표준화 추진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TPEG 서비스 기술들 중에서도 핵심적 기술로 평가되는 혼잡교통정보서비스 및 버스정보 서비스 등의 우리 기술들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어 세계인들이 함께 사용할 날이 올 것이다. 결론 T-DMB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TPEG과 같은 수익모델을 갖는 공익적 서비스기술들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노력들이 경주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런 기술들의 국제 표준화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의 대형 시장을 주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상운 (연세대 차세대방송기술연구센터 연구교수, Quattr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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