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특허연구회

태풍으로 인한 폭우로 계곡의 물이 범람하여 등산객들이 고립되거나, 불이 난 건물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휴대폰에 달린 작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즉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긴급구조기관에 통보해 신속한 구조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아이의 팔에 차고 있는 팔찌의 위치를 추적해 잃어버린 미아를 찾거나, 물류회사가 자사 소속 차량이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정확한 물류 이동현황을 파악하는 등의 일은 모두 위치기반 서비스 기술이 있기에 가능하다. 위치기반 서비스(Location Based Service: LBS)란 이동 물체에 이동통신기지국이나 위성항법장치(GPS)와 연결되는 칩을 부착하여 물체의 위치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즉 유ㆍ무선 통신망을 통해 얻은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마케팅, 물류, 각종 시설물, 공공 분야와 위치기반 서비스 기술이 상호연계될 경우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시켜 제조, 교통, 서비스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경쟁력 제고가 가능해진다. 최근 미국과 EU(European Union)에서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긴급구조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싱가포르에서는 위치기반 서비스 전담 상설 기구인 CFC(Call For Collaboration)를 설립하고 LBS표준 규격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등 많은 나라들이 위치기반 서비스를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인식하고, 정부 및 통신업체 등의 주도하에 위치기반 서비스 기술개발, 법ㆍ제도 등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정부가 주도적으로 위치기반 서비스 관련 핵심 기술확보를 위해 국책연구소의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2005년에는‘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등 관련 법을 제정하였으며, 국내의 대형 통신업체 및 중소벤처기업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망 인프라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응용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위치기반 서비스관련 특허출원도 해마다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의 통계에 따르면 위치기반 서비스관련 출원은 1997년 이후로 출원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2002년 195건, 2003년 335건, 2004년 461건, 2005년에는 533건에 이르러 매년 평균 39.8%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05년 말까지 출원된 위치기반 서비스관련 특허출원은 총 2198건으로 이 중에서 내국인 출원은 2139건(97.3%)이며, 외국인 출원은 59건(2.7%)으로 내국인의 출원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국내 통신업체, 관련연구소 및 학계 등이 위치기반 서비스 관련 핵심기술 및 다양한 응용분야에 관한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향후, 위치기반 서비스 시장은 매년 2~3배의 급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바, 기술주도 및 세계시장 확보를 위해서는 LBS플랫폼 관련 기술과 LBS 응용소프트웨어, 주변정보, 위치추적 등의 기술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의 최대 장점인 초고속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하는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가 조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와 사업자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다.